
이별의 말을 하고싶었다.
고집불통 당신에게서, 이제 해방되리라하고 마음 먹었었다.
그런데도 나를 놓지 않은 손 때문에,
결국은 거기 서 있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.
무엇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했던,
고집스러운 그 손 ......


그래.
반지를 맞추기로 했다.
모든 커플이나 한다는 커플링이나 다름없지만
잠시 모든 것을 떠올리며 눈 감고 생각해봤다
분명 기쁨에는 어느 정도의 댓가가 있는 법.
만화에서 등장하던 등가교환의 법칙이 현실이라고 피해갈 리 없다.
분명 보고싶은 날이 있으면 얼굴 마주보기도 싫은 날이 있을 것이다.
그런 누구나 겪는 다 같은 걸 겪는다고, 남들처럼 행동할 수는 없다.
지켜질 지는 모르지만
옆에 있을 때
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게 낫지않나 싶다.

사실 그렇게 결심하게 된 이유는
바보같이
사람들에게 고민을 이야기하고 나서야
내 마음을 제대로 알 수가 있었던 거다.
그들은 "그런 가벼운 사이가 되는 것조차도 무섭다. 연애는 질려서 전 계속 솔로로 지낼래요." 라는 말이 나를 자극시켰고 순간적으로 분노와 오기(?)가 치솟았다.
아마 그냥 그렇게 지내고싶어요.를 말씀하신 것 같지만 주기가 주기인지라 예민한 것도 있었고 ... 정말 우습지 않은가, 아직 젊은데도 산전수전 다 겪은 행세를 한다는 건! 솔직히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얘기해봐야 야단맞을 배부른 말들이다. 그냥 귀담아 듣지 않는 게 좋다고 홀로 결론짓고 웃어 버렸다.
그리고 저렇게 살면 안 되지 하고 생각하고 나도 조금은 노력해야지 라고 생각했다.
나이들은 척 아는 척 이런 것 정말 멋진 줄 알까.
차라리 고민 할 거 다 하고 불안해하고 이렇게 있는 나다운 20대다운 모습이 더 좋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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